초코케익믹스로 DIY 초코케이크 만들기

2022. 5. 19. 14:17오늘의 취미

기념일이 찾아왔어요!

기념일에 케이크가 없으면 아쉬울 것 같은데

딱히 먹고 싶은 케이크는 없고

사 먹기엔 요즘 케이크 값이 한두 푼도 아닌지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ㅎㅎ

 

 

일단 준비한 건 백설초코케익믹스!

조금이라도 쉽게 하려고 믹스를 사 왔어요.

오븐 없이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믹스라니 

맛있을지 약간 의심이 들지만 구매해봤습니다!

 

믹스 박스 안에는 

초코케이크 믹스, 오일, 케잌 틀, 휘핑크림용 믹스가 들어있어요.

휘핑크림 없는 줄 알고 생크림 사 왔는데 동봉되어있었어요. 쩝 ㅋㅋ

 

 

일단 틀을 만들고 시작해야죠.

틀을 동그랗게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포장이 각지게 접혀있었어서 잘 안되더라구요.

그냥 각진 상태로 하기로 ㅋㅋ

 

 

만들기 전에 만드는 법을 잘 읽어줍니다.

 

 

물 100ml, 우유 100ml, 계란 1개, 초콜릿 케이크 믹스를 준비하고

볼에 넣고 거품기로 휘적휘적해줬어요.

거품기를 너무 큰 걸로 했는지 불편해서 알뜰주걱으로 바꿨는데

알뜰주걱으로 하는 게 훨씬 편했어요.

쓱쓱 잘 섞어줍니다.

 

 

종이틀에 반죽을 부어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4분!

반죽이 바닥에 깔려있는 수준인데 이걸로 케이크가 될까 싶고

과정이 너무 간단하니 맛 기대가 전혀 안 되는 중 ㅋㅋㅋ

 

 

띵~ 

걱정과 달리 많이 부풀어서 높이가 높아졌어요!

맛있는 초코향이 솔솔~~ 

꺼내서 식혀주는 사이에 생크림을 만들었어요.

 

 

조금 오래 휘휘 저으면 되겠지 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집에 전동거품기가 없어서 미니 거품기로 돌리는데

대참사 발생. 

화가 납니다 ㅋㅋ

 

 

미니거품기는 던져버리고

아까 반죽하다가 팽 당했던 거품기를 다시 데려와서 

손으로 저어줬어요.

 

 

나는 사람이 아니다. 내 팔은 기계다.라는 마음으로

쉬지 않고 한쪽으로 계속 계속 저어주며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을 수십 번 겪다 보면 만들 수 있습니다!!

손으로 딱 20분 저으니 완성되네요. 흐흐흐

인간승리.

작년에도 생크림 만들다가 평생 안 해야지 해놓고는

그새 잊어버리고 또 이 짓을 반복하고 말았어요.

집에 기계 없으면 빵집 가서 생크림 사 오세요!

진짜 엄청 힘들어요 ㅋㅋㅋ

 

 

그새 빵이 식은 것 같아서 틀을 벗겨줍니다.

반 잘라서 사용할 분들은 틀 제거 전에

틀 가운데에 있는 절취선을 뜯고 칼로 자르면 편하다고 합니다.

저는 기억력이 3초라 잊어버리고 냅다 벗겨버렸어요. 긁적

 

 

그래도 빵칼 같은 걸로 자르니까 잘 잘리더라구요 :)

자르다가 뜯어진 거 주워 먹어 보니 달달하고 촉촉한 초코케이크 맛이에요.

생각 외로 너무 맛있어서 눈이 커졌어요 ㅋㅋ

맛없는 빵집 케이크 시트보다 훨씬 맛있어요.

간식용이라면 이대로만 먹어도 맛있겠지만 

저는 케이크가 필요하니 데코를 해줍니다.

 

 

올리고 싶은 거 아무거나 준비하면 되는데

저는 딸기를 준비했어요.

케이크엔 딸기가 최고죠 ㅎㅎ

 

 

반 자른 초코 시트 중 아래 시트 윗면에 생크림을 치덕치덕.

딸기 올리고 또 치덕치덕.

디저트 나이프로 생크림을 발랐더니 지저분하게 발렸어요.

 

 

윗 시트를 올려서 못생김을 덮어버렸어요.

 

 

시트 위에 생크림을 잔뜩 올리고

이번에는 더 큰 빵칼로 윗면을 판판하게 한 다음

남은 생크림으로 옆면을 둘러줬어요.

 

 

요로코롬.

음.. 제 손으로는 더 이상 잘할 수가 없었어요.

손재주 좋은 분들은 잘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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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된 것 같으니 접시에 케이크 올리고 

초코펜으로 주절주절 하고 싶은 말을 썼어요.

집에 노랑, 빨강 밖에 없어서 두 가지로 대충 돌려썼어요ㅎㅎ 

 

 

너무 없어 보이니 딸기로 테두리를 돌려주고 ㅋ

 

 

그래도 없어 보여서 

종이호일에 초코펜으로 하트(?)를 그린 뒤 옆면에 띡띡 붙였어요.

깍지가 있다면 깍지껴서 생크림 짜면 괜찮을 것 같아요.

 

 

나름 완성 ㅋㅋㅋ

아주 멀리서 대충 보면 괜찮아 보입니다.

눈 나쁜 남편은 사온 건 줄 알았다고 했어요. (뻥인듯;;)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한 결혼기념일이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엔 뭔가 섭섭해서 만들었는데

나름 만족했습니다 ㅎㅎ

 

 

시트가 포실포실하다 보니

자르면 가루처럼 나와서 단면이 예쁘진 않지만

맛은 투썸 딸기 케이크보다 맛있었습니다. 진짜로! ㅋ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으면서 꽤 맛있어서

또 만들어볼 의향이 있는 백설초코케잌믹스였어요.

다음에는 깍지도 사고 데코 스킬을 늘려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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