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8. 00:11ㆍ오늘의 캠핑
실미도해수욕장 실미유원지
봄바람 살랑살랑 부는 5월.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친구를 꼬셔서 실미도에 다녀왔어요 :)
실미유원지는 캠핑, 캠크닉, 차박이 가능한 곳이에요.
예약 없이 그냥 가서 빈자리에 자리 잡으면 되는 곳이죠.
예약이 없으니 갑자기 가고 싶을 때 무작정 떠나기는 좋은데
대신 자리가 치열해서 걱정인 곳이기도 해요 ㅎㅎ
네비에 '실미유원지'로 찍고 갔어요.
도착하면 이런 매표소가 나오는데요.
차에서 내려서 결제하러 가셔야 합니다 ㅎㅎ
입장료는 대인 2천원, 소인 1천원에
당일주차는 3천원, 당일캠핑은 5천원이에요.
저는 성인 2명+당일주차+당일캠핑해서 총 1만2천원 결제했어요.
입장료를 내면 요렇게 연식이 느껴지는 실미유원지 간판 밑을 지나가는데요.
지나가자마자 왼쪽과 오른쪽 길로 갈립니다.
오른쪽부터 가봤는데 오른쪽은 차박 하기 좋은 곳으로
이미 차가 빼곡히 있었어요;;
어찌 자리를 잡으면 될 것 같긴 했는데
복작거리는 느낌이라 돌아 나와서 왼쪽 길로 갔어요.
이때가 금요일 오후 1시쯤이었는데 왼쪽은 좀 한적했어요.
하지만 나무 그늘 밑 명당은 이미 자리 주인이 있었어요 ㅎㅎ
부지런한 분들이 많네요오.....ㅋㅋ
주차를 하면 바로 앞이 바다예요!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이런 확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어요!
아 너무 좋으다 ㅋㅋㅋ
주차하고 차 바로 뒤에 텐트를 치면 이 뷰를 보면서 노닥거릴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늘막 하나만 달랑 들고 와서
여기다 쳤다가는 햇빛에 바싹 말라버릴 것 같아서 ㅋㅋ
뒤쪽 소나무 아래에 그늘막을 쳤어요.
초라함 ㅋㅋㅋ
소나무 밑이라 그늘져서 좋긴 한데
바닥이 약간 경사져서 좀 불편했어요.
나무 밑+바닥 평평한 곳은 이미 자리가 차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ㅋ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나름 만족하고 놀다 왔어요.
그늘막은 며칠 전 이마트 놀러 갔다가
노브랜드 그늘막 작년 버전을 1만 6천원에 팔길래 덜컥 사버렸어요 ㅎㅎ
올해 버전은 2만원대로 살 수 있었는데
로고만 다른 것 같아서 그냥 저렴하게 막 쓸 용으로 작년 걸로 샀어요.
폴대 쓱쓱 끼워 넣고 바닥에 팩 박으면 끝.
저렴해도 모기장도 있고 갖출 건 다 갖춰져 있어서
덕분에 잘 치고 놀았어요!
노브랜드 로고가 큼직하게 그려져 있지만 나는 부끄럽지 않다아........ㅋㅋㅋ
배고파서 떡볶이 해먹으려는데
눈치 빠른 갈매기들이 나타나더니
주위를 어슬렁 거리면서 왝왝 꽥꽥 거리더라구요 ㅋㅋ
개구리 소리도 냈다가 사람 소리도 냈다가;;;;
좀 무서운 애들이었어요...ㅋㅋㅋ
쟤는 정면에 서서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어서 울매나 무섭던지 ㄷㄷㄷ
이제 끓이기만 하면 되는 떡볶이를 끓입니다 ㅋ
이번의 뉴 아이템은 캠프원 버너!
통장이 가볍다 못해 쪼그라들고 있지만
계속계속 국민템을 모아가는 중 ㅋㅋ
그나저나 캠프원에 오덕스탠드 S사이즈는 사이즈 미스네요.
높이가 높아 물이 안 끓어서 실패! ㅠㅠ
이 와중에 손 데이고 난리 쳐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지만;;
떡볶이 끓여서 김밥이랑 먹으니 아주 꿀맛.
거창하게 안 해 먹어도 밖에서 먹으면 뭔들 ㅋㅋㅋ
배도 부르고 화장실도 갈 겸 해서 주변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화장실은 청결하지는 않았고 4칸 중 2칸은 문이 안 잠겼지만
휴지는 구비되어 있었어요.
개수대는 화장실 옆에 있는데 하수구가 막혀서
물이 졸졸 내려가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시설들이 상태는 좋지 않았어요.
그래도 있는 게 어디냐며 ㅋㅋㅋㅋ
조금 걷다 보니 송림정이라는 식당이 나오고
그 앞에는 텐트 치기 좋은 자리가 있었어요.
나무가 많아 그늘에 칠 수 있어 좋아 보였는데
뒤쪽에 치면 바다가 안 보일 것 같아요.
실미해수욕장을 따라 쭉쭉 걷다 보면
제가 처음 들어갔다 나왔던 오른쪽 캠핑장이 나오는데요.
이쪽에는 슈퍼도 있고 음식점들도 많이 있어요.
뭐 해 먹기 귀찮으면 사 먹어도 좋을 듯싶어요.
그리고 차박하기 좋은 오른쪽 캠핑장!
그새 차가 더 많아졌어요;;;
금요일 오후인데 벌써 빼곡히 주차된 차들.
더 깊숙한 곳까지 모두 꽉꽉 차 있었어요.
금요일에도 이런 걸 보니 주말에는 엄청 치열하겠어요.
샤워장은 있지만 운영을 안 하는 듯한 모습이었어요.
실미 해수욕장 끝에는 데크길도 있답니다.
생각보다 멀리 있었지만 궁금해서 가봤어요.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큰무리선착장으로 가게 되어있고
오른쪽 오르막으로 가면 국사봉에 갈 수 있어요.
아무도 없어서 한가롭게 걸을 수 있었던 데크길.
은근 무서웠던 바닥 뿅뿅 뚫린 구간도 있어요;;
아래에서 옆에서 물이 막 튀어 오르니까 더 무서웠던 구간 ㅋㅋ
물이 차 있을 때라 그런지 물 가운데로 걷게 되는 데크길이었어요.
선착장까지 거리가 꽤 되길래 걷다가 중간에 돌아왔는데
뒤돌아보면 실미해수욕장과 실미도를 볼 수 있어요.
실미도에 못 가보나 했는데
텐트로 돌아가는 길에 마침 물이 빠져서 실미도도 가보기로 했어요.
실미도로 가는 길 앞에는 평상도 있는데 여기는 대여를 해야 하나 봐요.
갯벌체험도 가능합니다.
대인 1만원, 소인 6천원.
별거 없어 보이지만 들어가 봤어요.
갯벌 체험하는 분들만 형광 옷을 입고 갯벌에 들어갈 수 있어요.
체험 안 하는데 들어가는 분들 있으면
어디서 지켜보고 계시다가 들어가지 말라고 방송하십니다ㅎㅎ
예쁜 하늘 :)
실미도 초입에 갔다가 바람이 너무 불어서 그냥 돌아 나왔어요 ㅋㅋ
구름이 신기하게 떠있는 와중에
해가 멋지게 지고 있어서 계속 구경했어요.
다시 우리 자리로 돌아와 보는 노을 :)
돌아오니 차들이 빼곡히 들어와 있었어요;;
자리가 없어서 방황하는 차들도 보이고 말이죠 ㅎㅎ
여기저기에서 고기 냄새가 난리가 났어요.
배고파지기 전에 저는 철수~ㅋㅋ
생각만큼 시설은 노후됐지만 생각보다 좋았던 실미유원지였어요.
다만 자유롭게 있는 곳이다 보니
아무데서나 줄담배 피우시는 분들도 계시고
단체로 모임 하는 분들로 다소 시끄럽기도 하니 감안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평일 낮에 가니 조용히 잘 놀다 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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