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7. 13:57ㆍ이것저것
작년에 쌀벌레가 생긴 이후로 쌀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기존에 사용하던 쌀통은 밀폐만 되는 쌀통이었는데 날이 더우니 자꾸 벌레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진공쌀통을 살까 했었는데 이것도 벌레가 생긴다는 글이 있어서 좀 더 비용이 들더라도 쌀냉장고를 사기로 했어요.
여러 제품 중 제가 구매한 건 헤르젠 쌀냉장고 11kg (SSR-D11K)예요.
헤르젠 쌀냉장고는 11kg, 21kg 2가지 크기가 있는데
저는 2인 가구라 10kg 쌀을 사 먹고 있어서 11kg로 구매했어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쌀냉장고를 둘 공간이 넓다면 21kg 제품을 샀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20kg 쌀을 구입하는 게 10kg 쌀을 사는 것보다 더 가성비가 좋으니까요 ㅎㅎ
크기는 450*230*426mm로 일반 컴퓨터 본체 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방에 올려두고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식탁 아래 바닥에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사용법은 윗 덮개를 열어서 쌀을 넣고 전원만 켜주면 끝~!
10kg 한 포대 넣으면 꽉 찹니다.
쌀냉장고는 13~20도 온도라서 실제로 손을 넣어보면 엄청 시원하지는 않아요.
쌀에 아주 살짝 냉기가 느껴지는 정도랍니다.
윗 덮개는 밀폐되는 건 아니니 잘 닫아주세요~
쌀냉장고는 온도와 습도 유지, 산화 억제, 벌레 억제, 냄새 방지를 해주는 기능이 있어서 아주 든든합니다 ㅎㅎ
모드는 에코모드, 자동모드, 그리고 맨 위는 뭔지 모르겠네요 ㅎㅎ
사진에는 에코모드로 되어있지만 평소에는 가운데에 있는 자동모드로 해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쌀통 중간에는 센서가 있어서 쌀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볼 수 있어요. (가운데 검은 부분)
센서 아래로 쌀이 줄어들면 위에 사진처럼 쌀이 절반만 남았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센서가 촘촘히 있는 건 아니다 보니 남은 쌀 양이 정확하지는 않기 때문에 덮개를 열어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아래쪽에는 계량서랍과 쌀받이통이 있습니다.
계량서랍은 한 번 잡아당길 때마다 150g씩 토출 되고 (쌀 1컵 분량) 아래 쌀받이통에는 최대 900g까지 담을 수 있어요.
쌀냉장고에 쌀을 보관하면 쌀벌레를 예방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쌀벌레!!!! ㅠㅠ (냉장고 잘못 아님)
이미 쌀포대 안에서 살고 있던 아이들인데 벌레가 있는 줄 모르고 냉장고에 한 포대를 부어버렸어요 ㅠㅠ
쌀 사놓고 실온보관했던걸 부었더니 이런 사태가....... ㅠㅠ
마지막에 탈탈 터는데 벌레 떨어져서 기겁 ㄷㄷㄷ
그래도 한 포대인데 다 버리기는 아깝고 그냥 먹기도 싫고.....
그래서 퇴치를 하기로 했어요!
그릇에 솜을 놓고 약국에서 사 온 소독용 에탄올을 부어줍니다.
그릇을 쌀 위에 놓고 쌀통 뚜껑을 덮어줍니다.
그리고 2~3일 정도 (벌레가 죽을 때까지) 놔두면 되는데요.
중간에 열어보면 에탄올이 말라있으니 계속 보충해 줍니다.
쌀벌레 죽은 걸 확인할 수 있어요.
벌레 먹은 쌀은 잘 씻어먹으면 되는데 쌀이 맛이 없어져서 떡 해 먹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이 쌀은 후다닥 먹고 나서 토출구와 쌀통을 싹싹 씻어줬어요.
이 이후로는 쌀은 필요할 때 바로 사서 바로 쌀냉장고에 넣고 있는데요.
덕분에 쌀벌레 없는 쾌적한 상태로 쌀냉장고를 잘 사용하고 있어요.
아, 헤르젠 쌀냉장고는 뚜껑, 계량서랍, 쌀받이통은 분리세척 가능합니다!
그리고 10개월 사용하다가 최근에 문득 뒷면을 봤는데...
헉. 집이 너무 더러웠나ㅋㅋ 뒤에 있는 필터에 먼지가 가득가득.
설명서에서는 못 본 필터인데 물티슈로 닦기 힘들어서 분리해서 물세척해줬어요.
잘 잡아당기면 분리 가능하니 필터가 더러워졌으면 저처럼 닦아주세요.
깨끗~ ㅎㅎ
사기 전에는 쌀통에 20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아주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는 헤르젠 쌀냉장고.
소음은 사용 초반에는 한두 번씩 우웅~ 거리긴 했으나 그 뒤로는 아주 조용해서 거슬린 적이 없고,
벌레도 안 생기고 사용도 편해서 여기저기 추천하고 싶어요!
지금은 더 깔끔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나왔더라고요.
쌀벌레 때문에 고민이라면, 쌀냉장고 구매가 고민이라면 헤르젠 쌀냉장고 구매해 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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