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볼만한 곳 - 낙산구간 한양도성 성곽길 걷기(한성대~혜화)

2020. 4. 18. 21:59오늘의 여행/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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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창문 열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하늘은 푸르고 공기는 좋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고.

제가 아무리 집순이라지만 잠깐이라도 바깥바람을 쐬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날씨였어요.

나갈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마침 남편이 한성대입구역에 잠깐 볼 일이 있다며 집을 나섰길래 

저도 부랴부랴 준비하고 남편이 있는 한성대입구역으로 갔어요 ㅎㅎ

생각보다 날이 더워서 도착하자마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원샷하고 나서 뭐할까~하다가 성곽길을 걸어보기로 했어요!

몇년 전부터 성곽길 한 번 걸어보자고 여러 번 얘기했었는데 어찌어찌 못 가다가 이제야 처음 가봤어요.

멀지도 않은 곳에 있는데 왜이리 가기가 힘들었던 걸까요;;

어쨌든 오늘 드디어 가보았습니다!!!!!

 

 

# 한양도성 성곽길 걷기 

 

 

 

한성대부터 시작하실거면 한성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성곽길을 알려주는 표시가 있으니 따라만 가시면 돼요.

(역 나와서 바로 오른쪽 골목입니다.)

가다 보면 저렇게 친절히 길 헷갈릴 만한 곳에 한양도성 순성길 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표시를 따라 헥헥거리며 언덕을 올라 가다보면 갑자기 계단이 나오는데요.............ㅋㅋ

계단 봐서 움찔하시겠지만 이 길 맞습니다 ㅋㅋ

믿고 가세요 ㅎㅎㅎ

 

 

 

왠지 모르겠지만 새마을 깃발도 꽂혀있어요!

오랜만에 봐서 반갑네요 ㅋㅋ

가는 길 계단 옆으로 주택들이 바로 붙어있으니 조용조용히 가셔야 해요.

 

 

 

무서워 보이던 계단은 다행히 생각보다 일찍 끝났어요.

드디어 성곽이 눈 앞에 뙇!

오왕~~~~~~~ 멋있다! 예쁘다! 

 

 

 

반대쪽을 봤더니!

우와~ 이쪽이 더 멋있다 ㅋㅋㅋㅋㅋ

 

 

 

열심히 언덕과 계단을 올랐더니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게 되었어요.

저 멀리 혜화문이 보입니다. 

확대해보기 ㅎㅎ 

 

 

 

계단을 올라와 성곽을 바라보고 선 상태로 왼쪽으로 가면 낙산공원으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가면 혜화문으로 가는 길이에요.

저는 낙산공원 쪽으로 갈 거라서 왼쪽 길로 향합니다.

 

 

 

날씨 좋고, 풀도 초록초록하고, 사람 없고, 성곽 멋있고.

남편이랑 손잡고 룰루랄라 룰루랄라 ~~~~ 

 

 

 

주말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아요.

 

 

 

중간중간 꽃구경도 해줍니다.

저 꽃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올해부터 좋아졌나 봐요.

자꾸 꽃만 보면 멈춰 서서 한 번씩 살짝살짝 만져보게 돼요ㅋㅋ

 

 

 

서울에 이런 곳이 있어 너무 좋다고 말하며 걷다 보니 장수마을에 도착했어요.

이상하게 여기서부터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여기서 오른쪽 길로 계속 가야 낙산공원이 나와요.

 

 

 

음.. 물론 언덕 경사가 엄청납니다 ㅋㅋ

하지만 참으셔야 해요 ㅋㅋㅋㅋ

저녁으로 고기 먹을 생각을 하면서 힘을 내봅니다. 고기! 고기!

 

 

 

가다가 괜히 꽃구경하는 척하면서 쉬고 ㅋㅋㅋ

여기서 개 산책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으~더워죽겠고만!! 싶을 때 거의 다 도착했어요.

저 뒤로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낙산공원 놀이마당이 나와요. 

 

 

 

곧 까먹겠지만 한 번 읽어봅니다.

 

 

 

가는 길에 고양이를 엄청 만났어요.

제발 만져달라고 애원하는 개냥이 ㅎㅎ

 

 

 

놀이마당 쪽으로 넘어가 봅니다.

 

 

 

낙산공원 놀이마당에 도착했어요.

낙산공원은 앞에서 걸으며 봐왔던 풍경에 비하면 볼게 별로 없고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공원 앞으로 마을버스가 다니다 보니 버스 타고 많이들 오셨나 봐요. (종로 03번 마을버스가 다닙니다!)

저는 사람 많은걸 안 좋아해서 놀이마당 쪽에 있는 계단으로 중앙광장까지 쭉쭉 내려가서 혜화역 쪽으로 갔어요.

(계단 내려가다 보면 중간에 이화마을로 빠지는 길도 있어요!)

 

소요시간은 한성대역에서 낙산공원까지, 그리고 혜화역까지 슬렁슬렁 걸었더니 정확히 1시간이 걸렸어요.

주차는 한성대 쪽에는 주차장이 없고,

낙산공원에는 주차장이 있으나 주차칸 수가 적어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요.

화장실은 성곽길에는 없으니 중앙광장 화장실을 이용해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성대에서 장수마을 전까지의 길이 한적하고 멋있어서 너무나 좋았어요.

쫄랑쫄랑 따라온 남편도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에는 일몰 때 성곽에 불 켜지는 거 구경하러 오자고 하네요 ㅎㅎ

더 더워지기 전에 예쁜 길과 멋진 성곽이 있는 성곽길을 걸으며 힐링 한 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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