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8. 13:35ㆍ오늘의 취미
저는 똥손이예요 (고백) ㅋㅋ
옛날 옛적에 십자수 유행할 때도 끝까지 완성한 게 하나도 없었고
그냥 실과 바늘을 사용하는거면 다 포기했어요.
막 꼼꼼히 촘촘히 뭘 하는게 성격에 안 맞더라고요 ㅎㅎ
호빵수세미 만들기 한창 유행할 때도 관심 1도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식빵 수세미 사진을 봤는데,
아니 어쩜 이렇게 귀여울 수가 !!!!!!!!!
식빵 수세미한테 반해버렸어요 ㅠㅠ
귀여운 건 못 참거든요 ㅋㅋ
그래서 식빵수세미 DIY 키트를 질러버렸어요 ㅋㅋㅋ
남편한테 식빵 수세미를 만들어주겠다!라고 하니까
"(피식) 뭐? 너가? 수세미를 만든다고? (피식) 그냥 만들어진 거 사 지그래?"
뭐 이런 반응이었지만..
도전정신을 가지고 !! 만들어보았습니다 !!!
식빵 수세미 만들기 !!
사진은 없지만 처음 샀을 때 2 가지 색 실 뭉텅이가 2개씩 들어있었어요.
도안도 같이 들어있었는데 뭔 소린지 하나도 몰라서 유튜브 보고 따라 했어요.
첫날, 빵 제일 밑부분 한 줄 만드는 데에 12시간 걸렸어요.......
뭐 이런 걸 해봤어야 말이죠 ㅋㅋ
영상 보고 따라 하는데 당최 이해가 안 가고,
숭숭 솟아있는 털 때문에 실이 잘 안 보여서 계속 실수하느라 저 한 줄 하는데에 하루 종일 걸렸네요 ㅎ
이때 포기할 마음 90% ㅋㅋㅋㅋㅋ (포기하지 맙시다!)
욕도 좀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음날 다시 도전해서 빵 2쪽을 만들어냈습니다!!!
2쪽 만드는 데에 또 하루 걸림;;;;;;;
이거 하고 팔이랑 어깨에 근육통 왔어요.
저 2쪽을 합쳐서 빵껍질색 실로 테두리를 둘러야 식빵 수세미가 완성되는 거예요.
3일째, 드... 드디어 테두리도 완성...!!
근데 모양도 찌글찌글하고 뭔가 이상하게 만들어졌는데
그래도 얼추 식빵 모양이 좀 납니다 ㅎㅎ 오예 ~!
찌글찌글 ~~
짜잔!!
제법 능숙해졌어요.
만들면 만들수록 만드는 순서가 외워지기도 하고 쉬워져서
티비보면서 하기 딱 좋더라구요.
드라마 볼 때마다 만들었어요.
첫 완성 후 이틀에 한 개 정도 간신히 만들었는데
5개 정도 만들어 본 이후에는 점점 속도가 빨라져서 하루에 두세 개씩도 만들어지더라구요.
남편이 식빵 공장 차렸냐며 ㅋ
이런 걸 만들다니 믿기지 않는답니다 ㅋㅋ
날 뭘로 본거야! ㅋ
끝에 있는 빵 부분도 만들어보았어요.
이건 앞면,
이건 뒷면
집에 뚜레쥬르 식빵 봉지가 있길래 넣어봤어요. ㅎㅎ
선물 나눠주고도 1년은 넘게 쓸 거 같아요.
생각보다 처음엔 너무나 어려웠는데 한 번 이해하고 나니까 쉽고 은근 중독적이에요.
바느질도 못하는 제가 했으니
약간의 오기(?)만 있으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도 다 할 수 있을 거예요 ㅎㅎ
+
일반 수세미보다 잘 닦여서 설거지하기 너무 좋아요!!
# 식빵 수세미 만들기
1. 사슬 13코 만들고 기둥코 1개 만든 후 코마다 한길긴뜨기 하기.
2. 한길긴뜨기 13개 & 기둥코 1개 - 계속 반복해서 7단 만들기.
3. 8단째에서 4번째 코에 한길긴뜨기 8개, 7째 코에서 빼뜨기.
4. 11번째 코에 한길긴뜨기 8개, 마지막 코에 빼뜨기. (식빵 한쪽 완성)
5. 1~4단계로 2장을 만든 후 2장을 겹쳐서 테두리 둘러주기.
6. 테두리 : 모서리에 실넣고 한번 빼준 후 사슬코 1개 만들기 - 모서리에 3번 긴뜨기
- 코마다 긴뜨기해주기(넓은 곳은 2번, 좁은곳은 1번 정도) - 마지막으로 처음에 만든 사슬코에 빼뜨기.
7. 완성 !
실이 좀 남길래 호빵 수세미도 도전해봤어요.
유튜브 보고 따라했는데 쉽지 않네요 ㅎㅎ
너무 크게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호빵보다 식빵 만드는게 더 재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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