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갈만한 곳 - 서울대공원 동물원 가을나들이

2020. 10. 29. 14:36오늘의 여행/경기,인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이에요!

하늘은 맑고 푸르고 날씨는 선선하고 나무는 노랑빨강한 것이 너무 좋아요!! >_< 

한동안 코로나가 또 기승을 부려서 조용히 집에만 있었는데 

날씨가 이렇다보니 또다시 싱숭생숭~ 

멀지 않은 곳으로 야외 나들이를 슬쩍 다녀올까? 하다가 생각해 낸 곳이 서울대공원 동물원!

다들 가도 서울랜드를 가지 않겠나, 동물원은 별로 안 갈 것 같다, 일요일 오후에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다,

라는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아주 느긋하게 점심까지 먹고 출발했어요.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도로가 생각보다 안 막히길래 아주 탁월한 선택을 했다며 좋아하던 우리. ㅋㅋ

 

 

그.런.데..

주차장 근처에서 부터 엄청나게 막히는 이건 무엇? ㅋㅋ

어느 블로그를 보니 주차하는 데에 1시간은 걸렸다고 하더라구요..ㅠ

그래도 저는 20분 만에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하하하  

기다리지 않으려면 오전에 오든지 아예 늦은 오후에 오든지 해야 할 것 같아요.

 

입장료를 내러 큰 건물 쪽으로 고고.

오~ 이런 분위기 오랜만이에요! >_ <

꼬꼬마 시절에 느꼈던 기분을 똑같이 느꼈어요 ㅎㅎ

마음이 말랑말랑 해져서 신나게 걸어가 봅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까지 가려면 좀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동물원 정문까지 가는 코끼리 열차가 운행 중이에요.

동물원도 굉장히 넓어서 정문에서 제일 먼 꼭대기까지 가는 리프트도 운행하고 있어요.

체력이 넘쳐나는 분들은 입장료만 내고 걸어 다니시면 됩니다.

입장료 :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저는 저질체력이라 패키지를 구매했어요.

패키지에는 코끼리열차 1회 + 리프트 1회 + 동물원 입장료 포함 가격이에요.

패키지 요금 : 어른 11,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500원

 

패키지 구매하면 리프트 추가 할인쿠폰을 주는데 딱히 쓸 일이 없어요.

 

다녀와서 하는 말이지만 다음에 또 간다면 그때는 입장료 + 코끼리열차 1회권만 구매할 것 같아요. 후후

그 이유는 조금 이따 적겠습니다요 ㅋㅋ

리프트 안 타실 분들은 코끼리열차만 따로 구매할 수 있어요.

패키지 표 파는 곳 바로 옆에 코끼리열차 표 사는 곳이 있어요.

코끼리열차 : 어른 1,500원, 어린이~청소년 1,000원

 

 

코끼리열차를 타고 동물원으로 슝~~

사람이 꽤 많았지만 열차가 금방금방 와서 바로 탈 수 있었어요.

 

동물원 앞에 내리면 정문으로 가는 길이 있고, 리프트 타러 가는 길이 따로 있어요.

저는 당연히 리프트 타는 쪽으로 갔는데.. 리프트 줄이 너무 너무너무너무 길지 뭐예요ㅠㅠ

정문까지 가서야 줄이 끝남 ㅋㅋㅋㅋ

일요일 오후 2시였는데 리프트 타려고 무려 1시간을 기다렸어요. 

환불이 안되니 열심히 기다려서 타긴 탔는데 다음에 또 온다면 리프트 안 타고 그냥 걸어 다닐 것 같아요.

리프트 기다린 1시간이면 동물원 절반은 돌 수 있으니까요 ㅎㅎ 

 

꽤 오랫동안 탔던 리프트. 

리프트 기다리느라 다리가 슬슬 아파졌었는데 앉아있으니 또 어찌나 좋은지 ㅎㅎ

리프트 타면 원숭이 우리, 사자 우리 근처를 지나가요. 

 

리프트 타고 본 사자!

나도 맨날 저렇게 쉬고 있고 싶다...... 

 

동물원 입장할 때 지도가 놓여있으니 하나 가지고 오면 좋아요.

관람하기 편하게 지도에 빨강, 파랑 등 추천 노선을 줄로 그려놓아서 그대로 보고 다니면 좋거든요.

생각보다 굉장히 넓어서 그냥 다니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ㅎㅎ 

그 지도는 집에 오자마자 버렸는지 없길래 제가 다닌 루트를 빨간색으로 표시해봤어요. 

원래는 다 돌아볼 작정으로 갔는데 리프트 기다리다 체력이 다했는지 힘들어서 다 못 돌아봤어요.

저 정도 돌아보는 데에 1시간~1시간 30분쯤 걸렸어요.

 

일단 리프트 내리자마자 맹수사 쪽으로 향했어요.

표범! 두둥!!!

저 위를 엄청 왔다갔다 거리길래 스트레스받았나 싶어 조용히 구경하고 지나쳤어요.

 

이번엔 호랑이!

호랑이가 엄청 있었는데 구경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서 간신히 엉덩이 사진만 찍고 패스 ㅋㅋㅋㅋㅋ

 

이번에는 곰 우리!

까만 게 곰입니다.

 

저는 곰이 너무 좋아요 ㅠㅠ

저 큰 덩치에 쪼꼬만 귀 너무 귀여워요 ㅠㅠ 으흥

하지만 여기도 사람이 너무 많고 곰들이 멀찍이 있어서 또 패스 ㅋㅋ

곰돌아 안녕~

 

오른쪽으로 가면 나무늘보랑 카피바라 같은 귀여운 동물들이 있었지만 가는 길이 좀 험해 보여서 포기했어요.

대신 파란색 길을 따라 가보기로 합니다.

동물 있는 곳은 사람들이 너무나 너무나 많고 유모차에 치이고 아이들 달리다 부딪히고 그래서 힘들었는데

이렇게 한적한 곳으로 빠지니 너무 좋았어요! 

이 초록초록 상쾌함! 

 

동물은 좀 미뤄두고 가을에 심취해봅니당 ㅎㅎ

 

역시 가을은 최고예요!!

 

 

해양관에 도착했어요!

물개들이 엄청 수영하고 놀고 있어요. 이쪽은 다소 한적하네요.

얘네들 노는걸 한동안 지켜보다가 방향을 바꿔서 귀염둥이 래서팬더를 보러 갔는데 애들 다 자고 있고 ㅠㅠ

래서팬더 보러 온건데 왜 다 자고있니 ㅠㅠ

재규어랑 래서팬더 등 동물들은 다 자고 있거나 자리에 없어서 찍은 사진도 없네요...... ㅋㅋ

맹수들은 오후엔 자는 경우가 많으니 오전에 가는 게 좋다는 걸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진짠가 봐요.

 

한가한 이름 모를 사슴 같은 동물님 ㅎㅎ

이날 제일 가까이 본 동물이에요 ㅋㅋㅋㅋ

 

홍학도 지나가다가 구경.

 

사진은 없지만 유인원관이 제일 흥미로웠어요!

침팬지 가족이 높은 곳에 올라가는데 엄청 높은 곳까지 올라가더라구요 ㅎㅎ

 

기린은 보러 가다가 갑자기 피곤해져서 멀리서만 바라보고 왔어요. 

나이 한살 한살 먹을수록 좀만 움직여도 너무 힘드네요 ㅋㅋ

힘들지만 바깥세상엔 참 좋은 게 많아요 ㅎㅎ 

 

+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이번에 가보지 못한 오른쪽을 돌 예정이에요.

다만 패키지는 안 사고 코끼리열차 1회만 구매해서 다녀올 거예요!

리프트를 안 타면 약간의 언덕을 올라가야 하지만 동물 구경하면서 다니면 다닐만한 경사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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