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맛집 - 삼겹살 전문점 대통령

2020. 4. 19. 00:07오늘의 맛집

날씨가 좋아서 한성대에서부터 낙산공원까지 성곽길을 걸었더니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난리 났어요.

역시 운동 후에는 고기니까 고기를 먹자고 혜화역 쪽으로 내려왔어요.

원래는 집에 가서 밥 먹을 예정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집에 해놓은 밥이 없고, 일단 너무 배고파서 집까지 못 가겠더라고요 ㅋㅋㅋ

남편이랑 둘 다 배고파서 정신이 혼미해져서ㅋㅋ

근처에 있는 삼겹살집 아무데나 가자!! 하고 간 곳이 삼겹살 전문점인 대통령이었어요.

 

자세한 메뉴판은 이러합니다.

 

이렇게 나무 메뉴판으로 되어있어요. (고기 불판에 올린 후 정신 차리고 찍어봄 ㅎㅎ)

우리의 메뉴는 삼겹살로 정했는데 구이 삼겹살이랑 숙성 삼겹살 두 가지가 있더라고요.

아... 배고픈데 너무 고민된다.......

결국에는 뭔가 더 대단해 보이는 구이 삼겹살부터 고고!

 

주문했더니 직원분이 상추랑 반찬들 세팅 바로 해주시고 불판에 불 올린 뒤 모래시계를 돌려놓으셨어요.

저 모래시계가 끝나고 고기를 구우면 더 맛있나 봐요.

뭔가 있어 보여서 크게 찍어봄 ㅎㅎ

하지만 우린 초벌을 해야 하는 구이삼겹살을 시켜서 초벌을 해야 하니 5분은 기다려야 된다고 하셨어요.

5분 기다리기 왜 이리 힘들죠? ㅠㅠ 

너무 배고파서 정신이 없어서 주위를 찍은 사진이 없네요 ㅎㅎ 

그냥 고기 고기 고기 거리고 있었어요.

 

짠!

직원분이 초벌로 새까매진 대나무통을 들고 오셔서 그 안에 들은 삼겹살을 꺼내 잘라주셨어요.

칼집 무자비하게 엄청 들어간 삼겹살이에요!!

으으 빨리 입에 넣고 싶음 ㅠㅠ

 

이미 많이 익혀진 고기인 데다가 불판을 달궈놔서 금방 익었어요!!

 

꿀꺽. 먹어봅니다!

오잇? 일반 삼겹살 맛과 조금 달라요!

두툼하니 입에서 살살 녹고 맛있는데 약간 훈제의 향이 납니다 ㅎㅎ

대나무에 통삼겹살을 넣고 대나무째 초벌 한 거라는데 대나무향을 훈제처럼 느꼈나 봐요.

어쨌든 맛있음!

둘이서 낼름낼름 먹어대다 보니 양이 적은가 왜이리 금방 없어진 거지ㅋㅋㅋ

 

고기는 원래 둘이서 3인분이 기본이니까 더 시켜봅니다 ㅋㅋ

이번에는 숙성 삼겹살을 시켜봤어요.

옆에서 2인분 더 시키자고 난리였지만 1인분만 시켰어요.

숙성은 초벌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고기를 구우면 되는데 굽기 전에 직원분이 오셔서 판을 한번 깨끗하게 닦아주셨어요.

이것도 역시나 대나무통에서 숙성한 거라 대나무통에서 삼겹살을 꺼내 줍니다. 

 

중간에 또 정신 잃고 먹어댔네요 ㅋㅋ

어쨌든 잘 구워진 고~기!

하아........ 맛있어요 ㅠㅠ

저는 구이 삼겹살보다 숙성 삼겹살이 더 맛있네요 ㅋㅋㅋㅋㅋ

게눈 감추듯 먹고 냉면 한 그릇 시켜서 나눠먹고 나왔어요. 

 

 

저 술 한동안 끊었었는데 오늘 소주가 술술 들어가더라고요 ㅋㅋ

심지어 한약 먹는 중이었는데 안 먹을 수가 없었네요............ 

남편이 고기 기다리면서 샐러드 먹더니 맛나다고 난리 더니만 

고기랑 양파소스 먹고 또 맛나다고 난리, 냉면 먹고 난리 ㅋㅋㅋ

결론이 이 집 고기랑 소스가 다 맛나다고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장사하는 집은 다 이유가 있다고 아주 칭찬에 칭찬을 해댔어요. 

고기가 두툼해서 상대적으로 양이 적어 보였는데 둘이서 3인분 먹고 냉면 먹으니 배가 엄청 불렀어요.

날이 좋아 창문을 열어놓고 먹어서 그런지 식당에서도 삼겹살집 특유의 고기 냄새도 안 났어요.

요즘 밖에서 삼겹살 사 먹기엔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왕 맛있게 사 먹을 거면 대통령삼겹살, 사알짝 추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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