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갈만한 곳 - 부암동 근처 윤동주 시인의 언덕

2020. 6. 3. 21:30오늘의 여행/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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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에서 커피 마시고, 빵도 사고, 밥도 먹었더니 배가 어마무시하게 빵빵~ ㅋㅋㅋ

너무나 배불러서 집 가기 전에 부암동 근처에서 산책을 하고 가기로 했어요.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윤동주 문학관이 나오는데 바로 옆에 청운공원이 있어요.

그 공원 안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는데 예전에 한 번 갔다가 너무 맘에 들어서 다시 가보기로 했어요.

고고! ㅋㅋ

 

아쉽게도 윤동주 문학관에 주차장은 없습니다.........ㅠㅠ

심지어 문학관 앞에는 주차를 하지 못하게 꼬깔이 세워져 있는데 당황하지 마세요.ㅎㅎ

문학관 끼고 오른쪽으로 들어와서 좀만 올라오면 차들이 줄줄이 주차되어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오셨다면 여기에 주차하세요.

사실 주차장은 아닌데... 세울 데가 여기밖에 없어요.....;;

마침 빈 공간이 있어서 저도 낼름 주차했어요 ㅎㅎ  

제가 주차한 곳은 문학관에서 120m 올라온 지점이었는데 이 곳에 마침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더라고요!

오예 ㅋㅋ 

 

푸릇푸릇.

허허벌판 공원이 아닙니다 ㅎㅎ

산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에요!

 

몇 발자국 걷다 보니 표지판이 나왔어요.

한양도성에 가고 싶지만 이날은 산 정상까지 갈 상태가 아니니 다음으로 미루고

원래의 목적대로 시인의 언덕 쪽으로 가봅니다.

 

언덕이 나왔어요!! 

이름이 윤동주 시인의 언. 덕. 이니까 힘내서 올라가 봅니다.

사실 그리 가파르지도, 길지도 않은 언덕인데

잔뜩 먹고 배가 부른 상태라 뒤에서 누가 자꾸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어서 힘들었어요 ㅋㅋ

 

짠! 도착~!

이힝. 멋있어요. 

사알짝 해지는 모습은 덤 ㅎㅎ

 

뒤에 남산도 보이고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롯데월드타워도 보여요.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바라보는 남산과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ㅎㅎ (저는 여기가 더 예뻐요!)

 

서시는 제가 참 좋아하던 시예요.

어릴 적에 서예대회 나간다고 서시를 수십 장씩 써댔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절대 잊혀지지 않는 애착이 가는 시. :)

예쁜 배경을 보면서 두 번 세 번 읽어봅니다 ㅎㅎ

 

고개를 돌려 옆을 보면 요런 마운틴뷰가 짠~ㅎㅎ

자연 속에 있는 느낌 너무 좋아요 ㅎㅎ

(벌레는 너무너무 무섭지만서도 ㅠㅠ) 

 

뒤쪽에는 성곽이 있답니다!

제가 또 엄청 좋아라 하는 성곽 ㅎㅎ

 

성곽 따라 내려가 볼까 하다가 다시 올라올 생각 하니 끔찍해서 포기하고 반대로 가봅니다 ㅎㅎ

소화시키러 왔으면서 움직이기 싫어함ㅋㅋㅋㅋㅋ

 

판판한 길만 걷기로 해요 ㅎㅎ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어요.

간간히 산책하시는 분들을 마주쳤지만 보통은 이렇게 한적한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남편이랑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면서 나무 사이를 걸으니

소화도 되고 힐링도 되고 건강해지고 1석 3조! 

걷는데 열중하느라 사진은 없지만 도로 옆으로 데크길이 잘 깔려있어서 걸어 다니기 편했어요.

나무 냄새, 꽃 냄새 킁킁 다니며 다니느라 신나게 걸었더니 30분은 걸은 것 같아요. 

 

점점 어두워지길래 다시 왔던 길로 돌아왔어요 ㅎㅎ

시인의 언덕과 성곽길을 슬쩍 구경만 하고 돌아와도 참 좋지만 저는 데크길 걷는 것도 좋았어요. 

벌써 날이 더워지고 있어서 낮에 돌아다니기 힘들 것 같지만  

해질 무렵 슬슬 나와서 산책하고 힐링하기 참 좋은 곳이었어요!

버스 정거장도 윤동주 문학관 바로 앞에 있으니 오기 어렵지 않아요!

서울에서 한적하게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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