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자연휴양림 야영장 명당 10번 데크 야영후기

2023. 4. 12. 22:14오늘의 캠핑

날이 따뜻해지면서 캠핑하기 좋은 날씨인 요즈음.

4월 둘째주에 용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10번 데크 예약을 성공해서 다녀왔어요.

벚꽃캠핑 하려다가 올해 벚꽃이 빨리 피는 바람에 실패한 듯해서 마음을 비우고 다녀왔습니다 ㅎㅎ

 

 

서울에서 용문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은 한강을 따라 주욱 운전하며 오게 되어있어서

드라이브 하는 기분도 나고 신남 신남~

가는 길에 팔당쪽에 뷰 좋은 카페가 많아서 쉬엄쉬엄 들러서 놀다가기도 좋았어요.

그런데 가는 길에 보니 양평쪽은 벚꽃이 휘날리고 있더라구요!!

다행히도 서울보다 일주일 늦게 피나봐요. 

 

 

용문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 들러서 안내받고 쓰레기봉투도 받고 들어갔어요.

 

 

벚꽃 휘날리는 중 ㅎㅎ

벚꽃 포기하고 왔는데 이렇게 휘날리는걸 보니 마음이 몽실몽실~

 

 

10번 데크는 야영장 제일 상단에 있는데

통행에 지장 안가게끔 데크 근처 길에 주차하는건 가능하다고 해서 위쪽에 주차했어요.

바닥에 벚꽃길 뭐야 뭐야♡ (이쪽 벚꽃잎 다 떨어졌다는 뜻..)

 

 

주차한 곳에서 계단 몇개만 내려오면 10번과 9번 데크에 갈 수 있어요.

왼쪽이 10번, 오른쪽이 9번.

 

 

용문산 자연휴양림에서 제일 뷰가 좋다는, 야경뷰를 볼 수 있다는 10번 데크입니다!

너 예약하느라 힘들었다 진짜 ㅎㅎ

 

 

느리지만 빠르게(?) 피칭. 

데크 크기가 400x400으로 크지 않은 곳이라 백컨트리쉘터 가져오려다가 

이날 평균풍속도 높은데 순간돌풍도 17까지 간다고 해서 

가지고 있는 텐트 중 그나마 바람에 튼튼한 비바돔을 가져왔는데 

정말 아주 간신히 데크 위에 올릴 수 있었어요. (비바돔 크기는 360)

데크 크기가 400이 아니라 360인 느낌.

다음엔 더 작은 텐트 가져오기로... ㅎㅎ

이날 풍속이 세다고 캠핑장 취소한 분들이 많아서 저도 고민을 많이 하다 갔는데

역시나..... 텐트 치다가 공중부양 3번 정도 했어요 ㅎㅎ 

그래도 곳곳에 우리가 포기한 백컨트리가 많이 보이는걸 보니 제가 쫄보였나봅니다...

 

 

이날 바람도 엄청 불고 황사도 몰려오고 추웠지만 벚꽃을 봐서 참 좋았어요.

곳곳에 아직 남아있는 벚꽃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이정도만으로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이제 야영장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위에 동그라미가 제가 있던 10번 데크인데 화장실, 취사장, 샤워실에 가려면 아래 빨간 동그라미까지 내려가야해요.

10번 데크의 유일한 단점.

화장실가려면 대략 100개의 계단을 오르내려야 해요. (계단 몇갠가 세봤어요 ㅋㅋㅋ)

 

 

나무 계단과 돌계단.

밤에는 캄캄해서 랜턴 들고 다녀야 해요.

화장실 갈 때는 내려가는 방향이라 힘들지 않고 시내가 내려다보여서 즐겁지만

올라갈 때는 힘들어서 심장이 요동칩니다 ㅋㅋ

더운 여름에는 진짜 힘들겠다 싶은...ㅋㅋ

 

 

개수대는 깨끗했으나 벚꽃잎이 강풍에 휘날려서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었어요 ㅎㅎ

따뜻한 물은 안나왔어요.

 

 

그리고 여자 화장실.

변기 2칸에 휴지 구비되어 있었고 세면대는 1갠데 비누는 없었어요.

등산객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개방되어 있지 않고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 비밀번호가 다르니 잘 외우고 다니기!

 

 

화장실 살짝 아랫쪽에는 20~14번 데크가 작은 계곡 옆에 일렬로 놓여있어요.

화장실 가까워서 좋고 여름엔 계꼭에 내려가서 물놀이 하기에 좋아보였어요. 

다만 앞에 등산로가 있어서 등산객들이 지나다니는게 신경쓰일 수 있고, 그늘이 별로 없으니 땡볕주의!

 

 

20~14번은 이런 뷰를 보면서 머물 수 있어요.

 

 

계곡 쪽으로 살짝 내려가면 등산로가 있는데 계곡 따라 걷기 좋아요.

등산을 좋아하신다면 등산로가 바로 이어져 있기때문에 등산하기에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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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맨날 사부작대느라 바빠서 못찍던 텐풍사진도 찍어보고 ㅎㅎ

 

 

해 지는 것도 구경~

황사 무자비하게 몰려온다더니 다행히 강풍에 다 날라가서 공기도 맑아졌어요.

아래쪽에 핑크핑크한 벚나무가 있어서 더 예뻐보여요.

 

 

밥 먹으면서 일몰 보려고 부랴부랴 저녁 준비했어요.

이날의 메뉴는 두부김치와 고래사 오뎅탕.

음식세팅엔 젬병이라 엉망이네요. 하하하ㅠ

요즘 맛들린 새로를 홀짝이면서 먹으니 꿀맛. 

 

 

야경이 멋지니까 사진 잔뜩~

보통 휴양림에 가면 해지면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이곳에서는 불빛이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어요~!

 

 

하늘을 보면 별이 쏟아지고, 

 

 

왼쪽에는 둥근달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어요. (조명아님)

춥지만 얼굴 빼꼼히 내밀고 야경구경 실컷 하고 일찍 잠을 정했어요.

확실히 휴양림 야영장은 매너타임이 잘 지켜져서 좋아요!

 

 

새들조차 조용했던 용문산 자연휴양림 :)

문제는 입식으로 세팅하고 잤는데

데크가.. ㅎㅎ 환기가 너무나 잘 되게 만들어져 있어서 바람이 송송 들어오더라구요. 

그라운드시트라도 깔 것을......ㅋㅋ

 

 

어쨌든 굿모닝~

맑은 하늘, 맑은 공기, 따뜻한 햇살, 확 트인 뷰.

1만5천원으로 이런 행복을 얻을 수 있다니.

 

 

밤새 결로가 좀 생겨서 문 좀 열어두고 모닝 컵라면을 먹고 철수했어요.

해가 쨍하니 들어와서 텐트가 뽀송뽀송 잘 말랐는데 여름에는 이때문에 더울 것 같기도 하네요.

 

 

떠나기 전에 왼쪽에 멀찍이 있던 11번 데크가 궁금해서 구경가봤는데

11, 12, 13번 데크 옆에 계곡물이 흐르고 있더라구요.

여름에 물놀이 하면 딱 일듯!

 

 

11번 데크는 양옆에 데크가 없어서 단독 느낌이고 뷰는 나무에 좀 가려지지만 도시야경을 좀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11번 바로 아래에는 12번과 13번 데크가 나란히 있는데 비어있는 12번에만 올라가봤어요.

 

 

이건 12번 데크에서의 뷰.

여기도 좋네요?!

 

 

10번이 명당이라는 말을 들어서 10번 아니면 안갈래! 의 마음으로 예약해서 다녀왔는데

다른 자리들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어서 어디든 괜찮을 것 같아요.

너무나 좋았던 용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예약이 힘들지만 또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가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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