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명당 후기

2023. 6. 21. 14:01오늘의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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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강제휴가(?)를 얻어서 집에서 누워있다가 좋은 날씨가 아까워서 급 캠핑장 검색.

마침 중미산 자연휴양림의 명당자리가 있길래 바로 예약하고 출발했어요.

명당은 구하기 쉽지 않은데 마침 누가 취소했나봐요 ㅎㅎ

덕분에 마음의 준비도 없이 떠난 첫 솔캠 ㅋㅋ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처음 가보는데 가는 길이 너무 예뻤어요!

양수리도 지나고 이런 예쁜 길도 지나고- 

드라이브하러 나온 것 같아서 운전이 즐거웠어요 ㅎㅎ

같은 양평이지만 용문산이나 산음 자연휴양림 가는 도로는 좀 지겨웠는데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주변 구경하며 가다보니 어느새 도착.

 

 

야영장은 제1매표소로 들어가야 해요.

제1매표소에서 체크인하면서 쓰봉 800원 주고 산 뒤 입장~

숙박객이나 야영장 이용객이 아니라면 입장료와 주차료를 내야 하지만 저는 프리패스.

참고로 야영장 이용요금은 데크 크기 3*3.6m는 14,000원(주말, 성수기 15,500원), 3.6*3.6m는 15,000원(주말, 성수기 16,500원)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아! 온수로 샤워를 하려면 온수카드를 여기서 구매해서 가셔야 합니다.

나중에 구매도 가능한데 매표소까지 다시 내려와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으니 잘 생각해서 구매하세요 ㅎㅎ

저는 1천원 내고 10분 사용가능한 카드를 받아왔어요.

저는 더러우면 잠 못자는 깨끗한(?) 사람이니까요.

 

 

중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1,2,3야영장으로 되어 있는데

1야영장은 매표소 근처에 있고 2야영장과 3야영장은 위로 올라가야합니다.

1야영장과 2야영장에는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이 있고, 3야영장에는 화장실과 개수대만 있어요.

 

 

제가 이번에 예약한 곳은 202번으로 한 구역에 202, 205번 데크 2개만 있는 명당입니다! ㅎㅎ

 

 

매표소에서 차를 끌고 길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제일 먼저 나오는 명당!

다른 번호의 2야영장은 좀 더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폴러 텐트로 호다닥 세팅 완료.

폴러가 작은 듯하지만 은근 커서 데크를 다 차지해버렸어요 ㅋㅋ

다행히 낮에는 그늘져 있어서 타프가 필요 없었어요.

 

 

앞에는 보이진 않지만 계곡이 흐르고 있답니다.

계곡 물소리 ASMR~~~

 

 

넓디넓은 데크 앞과 양 옆.

굉장히 넓어서 공놀이해도 될 정도예요. 

옆 데크와도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어서 말소리가 하나도 안 들렸어요.

굉장히 넓은데 굳이 데크 위에서 생활하겠다고 테이블이랑 체어까지 올린 모습 ㅋㅋㅋ

 

 

모든 세팅을 마친 후 편의 시설로 가봤어요.

편의시설은 205번 데크 앞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지만

저는 다른 데크 앞으로 지나다니기 싫어서 옆 도로길로 다녔어요.

도로를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나오는 편의시설.

가까워서 아주 편했답니다. 

 

 

 이 건물 안에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가 다 있어요.

 

 

화장실에는 비누는 없고, 휴지는 구비되어 있어요.

 

 

여기는 샤워실.

샤워실용 슬리퍼가 있었지만 곰팡이의 습격을 당한 모습에 그냥 맨발로 다녔어요 ㅋㅋ

 

 

씻을 때 온수사용법은 아주 간단해요.

샤워기 옆 기계에 카드 태그하면 온수 작동~ 다시 태그하면 온수 멈춤.

10분 충전했는데 2번 샤워하고도 시간이 한참 남더라구요.

 

 

여긴 개수대.

휴양림들이 그렇듯 온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어요.

 

 

편의시설 바로 옆에는 쉼터가 있고 그 앞으로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돌계단이 있어요.

 

 

요 돌계단을 내려가면~

 

 

계곡~! 

깊진 않고 발만 살짝 담글 수 있는 정도의 계곡이었어요.

 

 

도로길을 따라 잠깐 산책도 했습니다.

 

 

위에 있는 2야영장으로 가는 길에 빗자루도 있고, 분리수거장도 있었어요.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휴식타임.

1인 2 선풍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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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아서 두번째 산책. 

 

 

솔캠이라 대충 먹으려고 대충 가져왔더니 역시 별로 맛없.....ㅠㅠ

그 와중에 테이블 녹여먹고. 하하하 ㅠㅠ

 

 

맥주는 캔맥, 병맥 가져왔는데 병따개를 안 가져와서 캔맥 하나로 버텼어요.

도마도 없어서 컵뚜껑에 치즈 올려먹고 ㅋㅋ

너무 슬픈 솔캠.. ㅋㅋ

 

 

텐트 들어가서 바깥 구경하면서 좀 쉬기.

솔캠이라 물건도 조금 가져오고 대충 먹고하니 여유시간이 많았어요.

 

 

해가 슬슬 지려고 해서 커피 한잔하고 예쁜 구름 따라 또 산책을 떠납니다 ㅋㅋ

세번째 산책. 

 

 

구름 매니아ㅋ  

 

 

산이라서 금방 어두워졌는데 202번 데크 옆에는 가로등이 있어요.

랜턴 설치를 해뒀으나 가로등이 밝아서 완전 필요 없었어요.

대신........

 

 

벌레들이 아주 난리가 나심. 

엄지손가락만한 벌레님들 총출동해서 벌레한테 의자 내주고 ㅋㅋㅋㅋ

 

 

텐트로 피신.

 

 

폴러텐트의 단점.

가로등 불빛이 저 투명 눈알(?)로 다 들어와요 ㅋㅋ

그래도 저 가로등은 밤 11시 전에 꺼져서 잘 땐 아무 영향이 없었어요.

오히려 저거 꺼지면 주위가 아주 암흑이 된다는 거.

  

 

벌레 때문에 밖에 못있겠어서 넷플 좀 보다 보니

고양이가 끼용끼용 울고, 고라니가 왁왁 소리 지르고, 개가 웡웡 짖고 ㅋㅋㅋ 

어느 순간 대자연 속에 내가 있었음. 

이러다가 곰 나타날까 봐 좀 두려움 ㅋㅋ

 

 

자기 전 화장실 가는 길.

별 미쳤네 ㅋㅋㅋㅋ

 

 

그리고 동틀무렵의 편의시설 앞. 

 

하. 정말.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사랑이었어요.

계곡물소리, 새소리도 힐링이고 좋은 날씨, 좋은 시설, 멋진 풍경 덕분에

솔캠이라 잠 설칠 줄 알았는데 꿀잠 자고 왔습니다!

아침에 해가 직빵으로 내리쬐서 부랴부랴 도망쳐 나온 것만 빼면요 ㅋㅋ 

202번은 알려진 대로 정말 명당이었는데 도로 바로 옆이다 보니 차 다니는 소리가 직빵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저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205번이 편의시설이 더 가깝고 구석에 있어서 프라이빗하고 좋은 것 같은데

저는 202번도 굉장히 만족하고 잘 머물다 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다음 예약을 노리는 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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