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볼만한 곳 - 걷기 좋은 강북 우이천길 나들이

2020. 4. 5. 15:29오늘의 여행/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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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었더니 온몸의 근육이 다 빠져나간 기분이에요.

햇빛을 못 쫴서 비타민D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ㅋㅋ

날도 따뜻한데 집에만 있는 것도 건강에 안 좋은 것 같아서 어디 산책이나 나갔다 올까 생각 중에

매일 우이천으로 걷기 운동 나가시는 아빠를 따라가보기로 했어요.

집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우이천이 나오거든요.

집 근처인데도 혼자 걸어 다니는 건 재미없어서 몇 번 안 가봤는데 갈 때마다 조금씩 공사하는 게 보이더니 많이 예뻐졌어요 ㅎㅎ

 

저는 덕성여대 근처에 있는 쌍우교부터 시작해서 신창교 까지 갔다가 그대로 다시 돌아왔어요.

지도에 자전거 길로 찍어야 우이천길이 나오네요.

편도 3.1km인데 약간 빠른 걸음으로 45분 정도 걸려서 왕복으로는 6.2km 1시간 30분 걸었어요.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에서 내리면 따릉이가 있으니 따릉이 대여해서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걷는 운동+광합성 하려고 나왔으니 따릉이는 패쓰~ 

 

 

열심히 걷느라 사진은 안찍었지만 원앙, 백로 같은 평소에 보기 힘든 새들이 우이천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한두 마리가 아니고 잔뜩 있어요 ㅎㅎ

서울에서 이런 새들을 오다가다 볼 수 있다니 얼마나 신기한지 ㅎㅎ

새 공포증이 있는 제 눈에도 원앙은 정말 예쁘게 생겼네요.

팔뚝만 한 잉어도 잔뜩 살고 있어요.

쌍우교~쌍한교까지는 새 구경, 물 구경, 물고기 구경하며 걸었어요.

이 구간은 꽃은 없지만 예쁜 새가 많이 있고 산책하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다니기 좋아요. 

아! 쌍우교에서 신창교 쪽으로 가는 방향으로 보면 왼쪽은 자전거길이 있고 오른쪽은 오직 도보길이에요.

걸으실 분들은 오른쪽 길로 걸어야 자전거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걸을 수 있어요.

 

 

쌍한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있어요.

벚꽃길인가 싶어 검색해봤더니 역시나 쌍한교~신창교까지 우이동 벚꽃길조성구간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쌍한교~신창교는 임시 통제한다고 써있는데 음.... 통제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통제는 모르겠고 이쯤부터 주위에 아파트가 많아서 그런지 갑자기 사람이 많아졌어요;;;;;;ㄷㄷㄷ

 

벚꽃이 예쁘긴 예쁩니다.ㅎㅎ

중간에 징검다리가 있길래 왼쪽 길로 넘어왔어요.

벚꽃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도 좀 보이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운동하러 나오신 분들이에요.

데크길에는 손소독제도 중간중간 놓여있어요.

 

 

걷느라 좀 지쳤으니 살짝 멈춰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예쁜 걸 보니 힘든 게 좀 사라지네요 ㅎㅎ

 

다시 힘을 내서 걸어봅니다.

벚꽃터널길을 걸으니 걷는 재미가 있네요 ㅎㅎ

 

 

이 좋은 날씨에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한다고 신세 한탄하고 있었는데 동네에 이렇게 예쁜 곳이 있었어요.

앞으로는 멀리 갈 생각하지 말고 주위를 더 둘러봐야겠어요!

 

 

분홍분홍한 복숭아꽃도 폈어요. 

복숭아꽃도 벚꽃 못지않게 예뻐요 ㅠㅠ

 

 

걷다 보니 신창교까지 왔어요.

이제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갑니다.

이쪽 길은 도보길이 좁고 자전거도 다녀서 너무나 비좁아 다시 징검다리로 반대쪽 길로 가서 걸어왔어요.

오랜만에 걸었더니 다리가 후덜덜 거려요 ㅎㅎ

이제는 동네 산책도 다니면서 슬슬 운동을 해야겠어요.

그런데 다니다 보니 마스크 안 쓰고 막 얘기하면서 다니시는 분들이 좀 계시더라구요.

제가 마스크를 쓰고 있기는 했지만 좀 신경 쓰였어요....

그런 것만 신경 써주시고 거리 유지해주고 다니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모두들 건강 조심하면서 운동도 조금씩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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